손아섭 트레이드가 노시환 부진에 영향 미쳤나…홈런 12개 펑펑 쳤던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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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섭 노시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야구에도 '궁합'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지난해만 해도 '환상의 콤비'였는데 지금은 서로 헤어진 상태다.
한화는 지난해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 종료를 앞두고 NC와 트레이드를 진행, 베테랑 좌타자 손아섭(38)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한화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포스트시즌을 겨냥하는 팀이었고 NC에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과 현금을 쥐어주면서 일종의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는 손아섭을 1번타자로 배치해 공격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실제로 손아섭이 합류한 이후 가장 큰 효과를 본 타자는 노시환(26)이었다. 손아섭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KT전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타석을 맞았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노시환이 180도 달라진 타격을 선보인 것이다.
노시환은 지난해 8월 7일 이후 42경기에 나와 타율 .323, 출루율 .418, 장타율 .632, OPS 1.050 50안타 12홈런 34타점 4도루로 펄펄 날았다. 앞서 손아섭이 없었던 102경기에서는 타율 .234, 출루율 .327, 장타율 .443, OPS .770 90안타 20홈런 67타점 10도루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물론 노시환의 타격감이 점화된 것이 반드시 손아섭을 데려왔다는 이유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우정을 완전히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노시환은 손아섭을 친형처럼 따르면서 우정을 쌓았고 손아섭 역시 노시환을 친동생처럼 아꼈다.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난 노시환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타율 .429, 출루율 .455, 장타율 .905, OPS 1.360 9안타 2홈런 5타점을 폭발했고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333, 출루율 .333, 장타율 .524, OPS .857 7안타 1홈런 2타점 1도루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한화는 지난해 30홈런과 100타점을 돌파한 노시환이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우뚝 섰다고 판단하고 '예비 FA'인 점을 감안해 비FA 다년계약을 추진, 11년 총액 307억원에 사인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역사에 남았다.
그런데 정작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한 손아섭에 대해서는 냉정하기 그지 없었다. 손아섭은 결국 한화와 1년 총액 1억원에 사인하면서 '백기투항'을 했다.
지난해 손아섭은 한화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다. 이미 한화는 강백호라는 FA 거포를 데려왔고 강백호의 수비 비중이 한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아섭을 전력 외 선수로 판단한 것과 다름 없었다.
▲ 노시환 손아섭 ⓒ곽혜미 기자
▲ 노시환 손아섭 ⓒ곽혜미 기자
손아섭은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대타로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선 이후 2군에 머물러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를 떠나 두산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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