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에 새긴 ‘62’를 지웠다…유해란, ‘60타’ 찍고 LPGA 투어 메이저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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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13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테일러메이드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TP5 볼에 새긴 숫자는 ‘62’였다. 자신의 이름 속 ‘해’를 상징하는 태양 문양도 함께였다. 개인 최고 스코어를 새겨 넣은 특별한 골프볼이다. 그런데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은 스스로 그 숫자를 넘어섰다. ‘62’를 지우고 ‘60’을 썼다. 그리고 2주 만에 또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명실상부 ‘메이저 퀸’이다. 유해란이 세계 여자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팀 테일러메이드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을 제치고 우승했다.
유해란이 13일(한국시간)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AP=연합뉴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해 19언더파 265타로 헨더슨과 공동 선두가 됐다. 연장전에 돌입, 1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지 불과 2주 만이다.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 LPGA 투어 통산 승수도 ‘5승’으로 늘렸다.
우승만큼 강렬한 장면은 3라운드에서 나왔다. 유해란은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는 ‘불꽃타’를 휘둘렀다. 결과는 11언더파 60타. 남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누구도 밟지 못했던 최초의 ‘60타’였다.
공교롭게도 유해란의 골프볼에는 ‘62’가 새겨져 있다. 유해란이 사용하는 테일러메이드 TP5 골프볼에는 숫자 ‘62’와 태양 모양의 사이드 스탬프가 담겼다. 62는 자신의 개인 베스트 스코어, 태양은 이름 속 ‘해’를 뜻한다. 자신만의 의미와 기록을 볼에 담아 필드에 나섰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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