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성 쏟아진 관중석, ‘옥에 티’ 지운 고영우의 53점 폭격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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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림/최창환 기자] “오! 오!” 명지중 3학년 고영우(187cm, F)의 3점슛이 추가될 때마다 관중석의 데시벨도 점점 높아졌다. 최종 기록은 53점. 고영우가 말 그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명지중은 11일 광신방송예고에서 열린 2026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리그 양정중과의 맞대결에서 97-62 완승을 따냈다. 일찌감치 왕중왕전 티켓을 확보했던 명지중은 권역리그를 4승 1패로 마무리했다.
주인공은 단연 주장 고영우였다. 고영우는 32분 13초를 소화하며 무려 53점을 퍼붓는 괴력을 뽐냈다. 3점슛을 8개 터뜨린 가운데 15리바운드 6스틸 3블록슛을 곁들였다.
고영우는 1쿼터 17점, 2쿼터 13점 등 전반에 총 30점을 올렸다. 명지중도 고영우를 앞세워 51-21로 전반을 마쳤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지만, 전정규 코치는 3쿼터에도 고영우를 투입했다. 1대1, 속공 전개와 더불어 유독 좋은 슛 감각까지 뽐내 개인 최다득점(4일 vs 휘문중, 36점) 경신을 충분히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고영우는 전정규 코치의 기대대로, 아니 그 이상의 화력을 뽐냈다. 3쿼터에 무려 23점을 퍼부었다. 고영우의 3점슛, 속공 전개, 블록슛이 나올 때마다 벤치와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쏟아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경기를 지배한 고영우는 4쿼터 초반 벤치로 물러나며 임무를 완수했다. 최종 기록은 53점. 개인 최다득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였다.
곽정훈(상무)이 부산중앙고 재학 시절이었던 2016년 6월 19일 무룡고를 상대로 67점을 퍼부은 바 있지만, 중등부 경기에서의 53점도 흔치 않은 기록인 것은 분명하다. 고영우는 “이렇게 많이 넣을 줄은 몰랐다.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고, (전정규) 선생님도 많이 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선생님,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2쿼터 막판 나온 ‘옥에 티’를 지우고도 남을 활약상이었다. 속공 찬스에서 덩크슛을 실패한 것에 대해 묻자, 고영우는 “인게임 덩크를 몇 번 성공했기 때문에 자신 있었는데 손에서 공이 빠져서 아쉬웠다”라며 웃었다.
고영우의 손가락도 경기 내내 바쁘게 움직였다. 3점슛을 성공한 후 5개를 펼치기도, 4개를 펼치기도 하는 등 세리머니가 변화무쌍했다. 고영우는 “처음에는 3점슛 개수를 표시했던 것이다. 3쿼터 중반 득점을 올리면서 40점이 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 다시 4개를 펼쳤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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