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잘 채워줬는데…체력 떨어진 오러클린, 삼성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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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이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경기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삼성으로서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오러클린은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5실점 했다. 삼성은 오러클린을 빨리 강판하고 불펜을 투입했지만 한번 넘어간 리드를 다시 가져오지 못하고 2-8로 패했다.
삼성으로서는 교체 카드를 써야 하는 상황에 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1라운더의 이력을 자랑하는 맷 매닝을 영입했다. 하지만 매닝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단기 대체 외인으로 오러클린을 선택했다. 오러클린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대표로 뛰었다.
오러클린은 개막 후 4월까지는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 4.50에 머무르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5월부터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5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 3.49로 선발진에서 자리를 잡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러클린의 호투가 계속된다면 시즌 끝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이 섣불리 오러클린과 정식 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오러클린은 지난 겨울 호주리그에서 뛰었고 뒤이어 WBC까지 소화한 뒤 KBO리그의 개막을 맞이했다. 체력의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노리는 삼성으로서는 오러클린과의 동행을 확정 짓기 어려웠다.
또한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됐다. 6월 중순부터 오러클린은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6월 18일 키움전부터 지난 8일 LG전까지 5이닝을 넘긴 경기는 단 한 경기밖에 없었다. 올 시즌 전체 성적으로 봐도 오러클린은 17경기 중 단 7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17경기 중 1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삼성은 대체자를 계속 물색했고 최근 메이저리그 뛴 크리스 페덱이 영입 후보군으로 올랐다. 하지만 아직 확정이 된 사항은 아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6선발로 운용하며 선발진을 운용해왔던 삼성은 후반기 들어서는 선발 투수들의 휴식 없이 5선발로 바짝 달려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제대로 가동이 되어야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규정상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려면 8월 15일까지 등록이 되어야 한다. 새 외인 선수의 적응 시간을 고려하면 삼성으로서는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10일부터는 올스타 휴식기가 시작된다. 삼성의 외국인 고민에 대한 답을 이 기간 동안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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