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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유도 선수대기실 강풍에 폭삭…현장 통제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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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경기가 열린 제주 남녕고등학교 경기장 앞 임시 선수대기실 천막이 18일 오후 강풍에 쓰러져 철제 구조물이 휘고 천막이 뒤틀려 있다. 당시 천막 안에는 3명이 있었지만 강풍에 급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임창만기자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경기가 열린 제주 남녕고등학교 경기장 앞 임시 선수대기실 천막이 18일 오후 강풍에 쓰러져 철제 구조물이 휘고 천막이 뒤틀려 있다. 당시 천막 안에는 3명이 있었지만 강풍에 급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임창만기자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경기장에 설치된 임시 선수대기실이 강풍에 쓰러졌다. 사고 직후 파손된 시설물 주변에 별도의 접근 통제선이 보이지 않고 시민들이 가까이 오가는 모습도 확인돼 경기장 안전관리와 사고 대응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오후 3시께 제주 남녕고등학교 유도 경기장 앞에 설치된 임시 선수대기실 천막이 강한 바람에 한쪽으로 쓰러졌다. 당시 천막 안에는 3명이 있었지만, 강풍에 급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천막을 지탱하던 철제 구조물이 휘고 천막이 뒤틀리는 등 시설물이 파손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서는 쓰러진 시설물 주변에 별도의 접근 통제선이 보이지 않았고, 시민들이 파손된 시설물 가까이까지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현장을 떠날 무렵에야 관계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안내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본부석에 있던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사고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듯 기자에게 천막이 쓰러졌느냐고 되물었다. 사고 현장에 대한 접근 통제뿐 아니라 상황 공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현장을 확인한 관계자는 “모래주머니까지 올려 고정했는데 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 줄은 몰랐다”며 “21일 유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 작업을 반드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운영 지원을 나온 제주도 관계자는 천막이 쓰러진 경위에 대해 갑작스럽게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침부터 강풍이 계속됐다면 추가 조치를 했겠지만, 순간적으로 바람이 강해진 상황이었다”며 “주변에 마땅한 공간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해 임시 대기실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제주 남녕고 유도 경기장 앞 임시 선수대기실 천막이 18일 강풍에 쓰러져 철제 구조물이 휘어 있다. 통제 없이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임창만기자

제주 남녕고 유도 경기장 앞 임시 선수대기실 천막이 18일 강풍에 쓰러져 철제 구조물이 휘어 있다. 통제 없이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임창만기자


강풍으로 시설물이 쓰러지는 상황을 완전히 막기 어려웠더라도, 사고 이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는 별개의 문제다. 특히 선수단과 관계자, 시민들이 함께 오가는 대회 현장에서는 파손된 시설물 주변의 접근을 신속히 제한하고 추가적인 위험 요소를 점검해야 한다. 임시시설의 강풍 대비 조치가 적절했는지, 사고 발생 후 현장 통제가 신속하게 이뤄졌는지 등 대회 안전관리 체계의 미흡한 부분이 드러났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516도로 양방향 통행이 어려워졌다며 인근 남조로 등 다른 도로로 우회할 것을 안내했다. 강풍이 실제 도로와 경기장 시설물에 영향을 미친 만큼, 기상 상황에 따른 사전 안전조치와 사고 발생 이후 대응이 적절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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